[석순] 콘서트장에서 Ep.2

석민아 어떻게 할까..

공개,,, 할까..?

너 댓글 봤어.....?

아니 안 봤지..

댓글 한번 봐볼까...?



생각보다 댓글 평은 나쁘지 않았다
간혹 게이, 호모 이런 단어가 보이긴 했으나
대부분 둘을 응원하는 내용이었다
그중에는 둘이 언제 공개하나 기대하던 팬들도
있었으니 이정도면 좋은 평판이었다



생각보다 좋네..?

우리 둘이 케미를 쌓아왔으니까ㅎㅎ

석민아 그냥 공개,, 하자

정말..? 그래도 되겠어?

우웅 어차피 숨기는 게 더 안좋을거 같기도 하구



둘은 입장문을 쓰기 시작했다
예민한 부분이라 더 신중했던 둘은
단어를 찾아가며 마음을 써내려갔다



<공식 입장문>
안녕하세요 세븐틴의 호시, 도겸입니다
최근에 글 하나로 인해 저희 둘의 관계로
심려 끼쳐드린 점 죄송합니다
그 글은 저희 멤버, 호시형이 쓴게 맞습니다
그리고 글 속의 애인은 저 도겸입니다
저희 둘은 한 그룹의 멤버로 만나게 되어
성격이 잘 맞아 금방 친해지게 되었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여 좋은 감정을 가지고
진지하게 만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실 한 그룹내에서 만남을 가진다는 일을
공개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둘이 공개하기로 한 이유는
바로 저희 멤버들과 캐럿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글이 공론화되고 나서 멤버들은 먼저
공개하자고 선뜻 말해줬고 저희는 고민했습니다
공개하면 따라올 후폭풍이 두려웠습니다
그러나 멤버들의 따뜻한 격려덕분에
저희의 만남을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캐럿분들에게 거짓을 말하는 것이
저희의 사실을 알리는 것보다
더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세상에 비밀이 없듯이 언젠가 알려질 일인데
캐럿분들이 그걸 다른 사람의 입으로
듣는 것보다 저희가 말하는게 나을것 같아서
이렇게 몇자 적어봅니다




입장을 발표한 후 인터넷은 온통 세븐틴의 소식,
즉 석순의 기사로 도배가 되었다
석순은 인터뷰를 다니느라 이리저리
뛰어다녔고 심지어 뉴스에도 최초로 동성애의
편견을 깨뜨린 아이돌로 나오기도 했다
해외에서도 둘의 용기를 칭찬해주었고
둘의 행복한 앞날을 빌어주었다
국내 팬들은 거의 90%이상이 둘을
축하해주었고 둘의 연애 모습을
빨리 방송으로 보길 기대하고 있었다




도겸아 우리 밝히길 잘한것 같지?

웅! 이제 형아 완전히 나한테 코 꿰었네?ㅎ

안 꿰었어도 계속 옆에 있을거야

아 갑자기 훅훅 들어오네?
이러면 내가 못 참는데?

아 뭘 못참아!! 솔로 앞에서 염장질 하지마 - 찬

히히 겨마 나 뽀뽀!

쪽- 히이 귀여운 우리 수녕이!

승철아 우리도? - 정한

뭐야 형들도 사겨? - 승관

어.. 뭐 그렇게 됐네ㅎㅎ - 승철

사실 나랑 승관이돈데ㅎ - 한솔

하,,, 커플지옥이었어 - 원우

설마 여기서 커플이 더 나오겠어..? - 지수

와 나 한명도 눈치 못챘는데(충격) - 준휘

난 한 커플 더 있는걸로 생각했는데 - 명호

누구..? - 찬

저기 - 명호



명호는 민규와 지훈을 가리키며 말했다
지목당한 민규와 지훈은 당황하다
둘이 눈을 마주치고 웃음이 터졌다



와 우리 얼마 안됐는데 서명호 눈치 빠르네 - 민규

ㅅㅂ 조용히 안하냐? 쪽팔리잖아..; - 지훈

이렇게 커플이 많으니까 공개하라고 한건가..? - 순영

우리가 테스트용이었어....? - 석민

약간..?ㅎㅎ - 승철



그렇게 쿱정, 솔부, 규훈 차례로 연애를
공개하고 세븐틴은 더 유명해졌다
솔직하고 인간적인 그런 그룹으로 말이다




연애 인정후 첫 촬영 석순


석) 아 진짜 형 너무 귀여운데?

순) 히 귀여워? 우리 애인 맘에 들면 다행이네~

다른 사람이 형 귀여워 하는건 싫은데..

너 앞에서만 귀엽게 하자나아

형은 존재 자체가 귀엽단 말이야....!!

니 눈에만 그런거 아니고..?ㅋㅋ

진짜아.. 누가 수녕이 꼬실까봐 불안해 죽겠네

내가 형이거든..! 그리고 날 누가 꼬신다구...

순영아 진짜 몰라? 넌 항상 귀여운데
아니다 어쩔땐 (속삭이며) 야하기도 하구

ㅇ,야! 비켜어.. 촬영해야지!!



순영의 귀는 새빨개져있었고 황급히 뛰어가는 뒷모습을 보던 석민은 눈꼬리가 휘어져라 흐뭇하게 웃었다

촬영이 시작된 후로도 순영의 귀는 원래대로 되돌아 올 줄을 몰랐고 석민은 순영에게 시선고정을 하고 순영이 하는 말마다 리액션을 해주며 꿀떨어지는 눈빛으로 봤다






[오늘자 석순] 애인 없는 솔로들만 죽어나가네

아니 석순 연애 인정하고 눈에서 더 꿀떨어지네
석민이가 순영이 쳐다보면 순영이 귀 존나 빨개짐ㅋㅋ
석민이 순영이 말 할때마다 리액션 꼬박꼬박 해주면
그 주변 멤버들 표정은 썩어감ㅋㅋㅋㅋㅋㅋㅋ
약간 친구 애정행각을 보는 우리의 모습이랄까
근데 세븐틴 규훈, 쿱정, 솔부도 공개했잖아
걔네도 뭐 꽁냥대는거지
그러면 나머지애들은 환멸나는 표정으로ㅋㅋㅋ
입 열면 욕 나올듯

나머지 컾들도 한마디씩 해보면
규훈> 민규는 ㄹㅇ 지훈이 유리 다루듯이 건들면 깨질까 만지면 부서질까 아끼는게 다 느껴짐
지훈이는 시크한데 민규 걱정은 다 해주고 약간
뒤에서 챙겨주는 츤데레 스타일임

쿱정> 쿱스는 정한이 진짜 좋아하는게 눈에 다 보임
정한이 얼굴 닳도록 눈접어지게 웃음 동갑인데도 귀여워하고 쓰담쓰담하고 정한이는 약간 티 안낼려고 하는데 그래도 눈빛은 어쩔수 없음 어느새 눈이 쿱스한테 가 있고 다른 팀이어도 쿱스가 이기면 자기가 더 좋아함

솔부> 한솔이 눈빛 완전 스윗한거 알잖아 그 눈빛으로 승관이 그윽하게 쳐다봄 계속 승관이 머리 정리해주고 승관이 개그에 한솔이만 반응해주고 승관이는 버논이가 쳐다보면 어쩔줄 모름 승관이 버논이 얼굴 짱팬인데 그 얼굴로 존나 그윽하게 바라보면 당연히 심장에 해로움 암튼 승관이는 버논이 얼굴 ㄹㅇ 개좋아함

댓글 526,170개
세븐틴흥하자 와 8명이 커플이면 ㄹㅇ 힘들겠다ㅋㅋ
컾지솔천 커플지옥솔로천국 멤버들 화이팅
솔부 아 진짜 솔부가 찐이었어ㅠ
호우주의보 닉넴 바꿔야되나...
민원파 ㅅㅂ 나 민원러였는데,, 근데 규훈 잘어울림
노는게좋아 잘생긴 애들은 다 잘생긴 애들이 채가네..ㅎ





결국 방송에서는 염장질을 하지 말자는 규정이 생겨났고 팬들은 더이상 커플의 꽁냥꽁냥을 보지 못할 것 같아 많이 아쉬워했지만 얼마 가지 않았다
항상 자리를 떨어져 앉았지만 그래도 쳐다보는 눈빛이나 리액션을 해결할수 있는 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전에는 서로의 허벅지를 쓰다듬거나 손깍지를 끼거나 팔짱을 끼고 있는 등등의 행동을 했었는데
자리를 띄워서 많이 줄어든 편이었다


세븐틴은 최초로 그룹 내 동성 연애를 공개한 그룹으로써 앞으로 가치관의 변화를 위한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발표했다







물론 좋은 반응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한번은 음방때 순영이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채로 물에 젖어서 대기실에 들어왔던 적이 있다


석) (일단 안음) 왜 그래 무슨 일이야

순) 훌쩍,, 흡... 그게에......


순영의 말에 의하면 화장실에서 누군가가 순영이 있는 줄 알고서 그 앞에서 게이, 호모년, 나도 다리 벌려주나 등등 성희롱을 했고 칸막이 너머로 물을 뿌리기까지 해서 이렇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그말을 들은 석민은 바로 눈이 돌아가서 순영의 말이 끝날때까지는 씨익거리다가 얘기가 끝나자마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쿱) 도겸아 어쩌게

슈) 누군지도 모르잖아

석) 남자였어 여자였어

순) 남..자

석) 나 보안실 갔다올게



석민은 보안실로 당장 달려가서 간단히 상황설명을 하고
CCTV를 뒤지기 시작했다
10분쯤 지났을까, 순영이 화장실로 들어갔고 그 뒤를 따라가는 두명의 남자를 볼 수 있었다
얼굴을 확대해보니 이미 연예계에서는 엇나가던 멤버 두명이었기에 석민은 바로 그룹의 대기실로 향했다



쾅-

아까 3층 화장실 갔던 사람 나와봐



석민의 말에 쭈뼛쭈뼛 4명이 일어났고 두명은 궁금한 표정, 두명은 두려운 표정이었다



하.. 내가 뭔 말할지 모르는 사람만 앉아



눈치를 보던 궁금한 표정의 두명은 또다시 망설이며 앉았고 나머지 두명은 동공이 흔들렸다



자 우리 후배들~? 어떤 배짱으로 그랬을까~
이미 까서 내가 애인이거 모르지 않을텐데 말이지
어떻게 할래 너네 둘도 애인이라고 발표할래 아님
나한테 뒤질래 너네 잘 생각해라^^

ㅈ..죄송ㅎ...

죄송할 걸 알고 그런거야? 이미 이 바닥에서 유명하던데 아 회사가 다 수습 해주나? 근데 내가 터뜨리면 어떻게 될까?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순영이한테 가서 순영이가 원하는거 다해

ㄴ,네



그러나 사람은 고쳐쓰지 못한다는 말을 증명하듯이 그 둘은 세븐틴 대기실로 가는 길 마저도 귓속말을 해댔다
물론 귀가 예민했던 석민이 그걸 듣지 못했을리가 없었다



아니 ㅅㅂ 선배면 다냐;;

호모니까 호모라하지 뭐라하냐

듣보소속사라며 뭐믿고 나대지?

호모빠는 팬들년 믿고 나대나봄ㅋㅋ



음방 대기실 복도에는 스탭들이 많아서 무작정 화를 내기에는 그저 후배를 갈구는 선배로 보일 수 있었기 때문에 석민은 입술을 잘근잘근 씹으며 화를 참고는 자신의 대기실 문을 열었다



쿱스형

얘네야?



승철에게 눈빛을 보내자 승철은 그 둘을 대기실 구석으로 데려가 왜 그랬는지 웃고 있으나 무서운 눈빛으로 물었다



순영이형 쟤네 어떡할까 형이 원하는대로 다 해줄게

ㄴ,,나는 필요 없어 괜찮아....

순영아 말 안해? 그럼 내 맘대로 할까?

어떻게 할건데에....

쟤네도 연애한다고 기사 내버릴껀데 그동안 당했던
스태프분들 증언도 모으고 오늘 일 CCTV도 까발려서
쟤네 인생 나락으로 떨어지게 할거야 그렇게 할까?

아니... 그냥 보내주자,,

권순영 너 내가 창피해?

아니! 니가 왜! 창피..해애.....

근데 왜 그래 형 당하는 대로 가만히 있던 형 아니잖아
난 당당하게 아닌건 아니다 말하는 모습이 좋았는데

....ㄴ가,, 내가 얘기할게

알겠어 대신 내가 보는 앞에서 무릎 꿇려서 사과하는 건
내가 시키고 나갈거야

석민아 쟤네 못 배웠나봐 장난이었다는데?
ㅅㅂ 그럼 나도 장난 좀 쳐볼까? - 승철

야 너네 무릎 꿇고 사과해 나한테 말고



그 둘은 하기 싫은 표정을 지으면서도 순영의 앞으로 가서
무릎을 꿇었고 죄송합니다 라고 말했다



ㅇ,일어나.. 아 진짜 이석민....!

너네 순영이가 하는 말 다 들어줘야된다

얘들아 나가서 얘기하자.. 도겸아 내가 얘기할게



순영과 두명이 나간 후 대기실은 적막이 돌았다
한편 순영과 두명은 한마디 말도 없이 그저 조용한 곳을
찾아 발걸음을 옮겼다
조용한 비상구 계단에 도착한 순영이 입을 열었다


왜.. 그랬던 거야?

그냥 장난으로,,,

....정말? 그래 알겠어

사실 그냥 뭔가 방해하고 싶었어요
질투도 났고 짜증나기도 했고
그래서 그랬어요

그래 솔직하게 얘기해줘서 고마워

...끝이에요?

응 이제 가도 돼 아까 멤버들이 심했던건 미안



그 둘은 괴롭혔던 자신들에게까지도 친절한 순영을 보며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단 표정을 지어보였다
딱히 신경써야할 부분, 그러니까 스탭들이나 카메라 같은게
없었음에도 친절했기 때문이다

순영이 다시 대기실로 돌아가자 석민이 바로 일어나서
어깨를 감싸곤 소파에 앉히고 입을 열었다



미안해 내가 신경 못써줘서

니가 왜 미안해 걔네가 잘못한거지..

그냥 괜히 밝혔나 싶기도 하고 형 이런짓 당할 일
안하는거 내가 다 아는데 당하고 오니까 속상해서 그래

왜 속상해하고 그래애.... 우리 무대해야되는데
표정 풀어어,, 응?

...알겠어 형도 그거 다 잊어버려야돼 알겠지?

당연하지(끄덕끄덕)



다행히도 순영은 무대할때 전혀 티가 나지 않았고 오히려
무대 전에 좋은일이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석민은 무대 하면서도 눈을 순영에게서 떼지 못했다



석민아 너가 무대 열심히 하라며어.. 왜 나 쳐다봐!

아 형이 걱정되니까 그러지....

(쪼옥) 나 걱정 안해도 되니까 무대 열심히 해~

뭐야 나 꼬시는거야? 권순영 여우 다 됐어?

뭐래는거야ㅎㅎ



그렇게 사건이 일단락되고 순영의 기분도 다시 좋아졌다
얼마 후, 또다시 콘서트에서 사건이 터졌다



[속보] 세븐틴 도겸-호시 커플 무대에서 --하다?!

[기사] 세븐틴 콘서트 석순커플 사고쳐..

[단독] 세븐틴 호시, 도겸 찐커플이란 이런것이다






바로 위의 기사 제목들은 콘서트 일이 터지고 난 후의 기사입니다
맨 처음 기사 제목의 --는 무엇일까여ㅎㅎ 맞춰보세용용

우리 수녕이 어디가서 괴롭힘 당할 사람 아니에요ㅠㅠ
정말 저런 사람들도 존재하겠죠...
편견이라는걸 버려야 하는데 아마 우리도 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편견 없는 평등한 세상을 만듭시다!!!

아마 다음편이 마지막편이 될 것 같아요:)